저는 임당 재검 확정 문자를 받은 바로 다음날 재검을 받기로 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식단과 운동을 하며 혈당을 낮추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정확히 재검을 받고 결과에 맞게 대처하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내려놓진 못하고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겠다는 불안감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은 잡곡밥으로 , 식후 30분 정도 산책은 한 거 같습니다.
그날 12시부터 금식을 해서, 아침에 일어나 준비하고 9시까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매번 병원에 함께 가주던 남편은 회사에 가고 씩씩하게 혼자 병원으로 갔습니다. 임당 재검 확정 후 왜인지 더 힘을 내야 할 거 같고 용기가 생기는 거 같았습니다.
공복에 1차 채혈 후 포도당 100g 시약을 먹었습니다. 첫 임당검사 때 먹던 오렌지맛 시약이 아니라 그냥 설탕물 같은 맛으로 그 전꺼보다 더 달게 느껴졌습니다. 용량도 많아서, 먹고 나서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났지만, 심호흡하고 토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꾹 참고 버텼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도 약을 냉장 보관해 주셔서 그나마 토하지 않고 끝까지 마실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재검 후기를 보면 4시간 동안 병원에 있는게 힘들다고 하는 후기가 많이 있었는데, 미리 후기를 찾아보고 간 덕분에 무작정 대기하기보다는 누울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여쭤보고 태동검사실이 빌 때마다 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1시간 뒤 2차 채혈 후에는 약간 현타가 오면서 정신적으로 힘들게 느껴졌으나, 눈을 감고 휴식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오히려 저는 1시간 1시간이 빨리 돌아오는 거 같았고 3차 채혈부터는 간호사님의 응원을 받으며 피를 뽑았고, 마지막 휴식 후 4차 채혈까지 무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혈관이 잘 안 보이고 애매해서 간호사님이 감으로 채혈한다고 하셨는데, 한 팔에서 4번을 모두 채혈하는 동안 실패 없이 한 번에 바로바로 성공해 주셔서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한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간호사님이 응원해주셨고, 재검 결과도 잘 나올 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임당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꼼꼼히 알려주셔서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정상소견이라는 문자를 받아 임당의 불안감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의 계기로 당이 많은 음식을 조심하고 산책도 병행하며 남은 임신기간을 건강하게 보내는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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