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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_김래원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

by 헬로트리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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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삶의 기회가

태식과 희주 그리고 덕자, 세명은 가족입니다. 덕자는 어머니의 이름이고 태식은 오빠 희주는 여동생입니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가족입니다.

과거 오태식은 고등학교 중태 후 동네의 깡패들을 모두 잡은 태식인 데 도필은 덕자의 아들로 동네 깡패였습니다. 태식은 덕자의 아들 도필을 죽여서 감옥에 가게 되고 10년간 면회를 갔던 덕자 앞에서 태식은 어린아이처럼 울었고 덕자는 정이 들었고 정말 나쁜 아이는 아니라는 생각에 양아들 삼기로 합니다.
태식도 세가지 다짐을 합니다
술을 먹지 않고, 싸우지 않고, 울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합니다.
출소 후 태식은 덕자가 하는 해바라기 식당에 갑니다.
동생 희주는 태식을 싫어하고 반말을 합니다. 마음에 안 들면 집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양아치를 마주치게 되고 희주를 좋아하고 언제부터인가 희주와 같이 다니는 그가 싫었던 양아치는 태식을 끌고 가서 때리지만 스스로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태식은 주먹으로 갚지 않고 맞고 버팁니다. 그러던 중 양아치는 자신의 팔뚝에 새겨놓은 작은 문신을 보여주며 희주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합니다. 얼마 안가 맞고만 있던 태식의 옷이 찢어지고 그의 과거 깡패 시절 몸에 새겨져 있던 문신이 나타나고 양아치는 놀란 토끼눈이 됩니다.
그런 태식을 보고 점점 마음을 여는 희주입니다.

태식은 목욕탕에 가는데 그 곳에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전자식 여닫이 센서를 보고 신기했던 터라 지속적으로 댔다 땠다 를 반복하는 태식에게 목욕탕 주인은 그게 얼마짜리인 줄 아냐며 태식에게 그만 하라고 합니다 목욕탕 사장은 혼자 투덜대다가 다시 한번 태식에게 가서 따지려고 합니다 도착해서 태식에게 화를 내려다가 태식의 몸을 보고 딸꾹질이 터져버리는 주인입니다.
이에 태식은 자신의 과거인 몸의 흔적을 지우고자 병원에 가는데 병원 선생님은 문신을 지울 수 없다고 하고 돌려보냅니다. 태식은 카센타 사장님의 배려로 일을 하게 되고 한 달 월급을 받고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선물을 사주게 됩니다.

시의원인 판수는 재개발을 위해 덕자의 해바라기 식당을 뺏으려고 합니다.
덕자는 해바라기 식당이 자신의 전부였기에 시의원인 판수를 찾아가서 행패를 부리지 말라고 하지만 판수는 깡패들을 시켜서 해바라기 식당을 쳐들어 갑니다.
판수의 깡패인 창무는 식당에서 태식을 알아보고 철수를 하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압박해 오는 판수 일당입니다. 덕자는 판수를 찾아가서 절대 해바라기 식당을 넘길 수 없다고 하고 버티지만 판수 일당은 동생 희주가 목표가 되고 건널목 횡당보도에서 퍽치기를 당해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게 됩니다.
그걸로 멈추지 않고 판수는 깡패들을 시켜 덕자의 목을 졸라 죽이고 자살로 위장하고 식당을 넘긴다는 서류에 지장을 찍어 갑니다.

아들을 잃은 엄마가

영화 해바라기는 2006년 작품으로 벌써 15년 전이 되어버린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덕자는 자신의 친아들을 죽인 태식에게 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는데 이게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가 싶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이므로 재미를 위해 무리한 설정이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는데, 현실에서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을 내 아들로 거둬서 함께 생활하고 지낸다는 게 저는 보통 성인군자 아니고서야 가능하지 않은 일 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을 해보면 아들을 많이 사랑했기에 가능도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덕자는 딸 희주에게 태식을 받아들이게 된 이야기를 하는데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면회를 가서 그를 보아 왔고 어린아이처럼 우는 모습을 보고 동심(?)인지, 그와 같은 여린 마음씨를 봤다고 이야기 한 장면을 보면 말입니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어머니 덕자의 장례를 치르는 태식은 시의원 판수를 찾아가서 뱉는 대사입니다.
본 대사는 많이 알려져 있는 대사이고 요즘에도 짤로 많이 회자되는 장면입니다. 배우 김래원 씨의 명연기 장면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갱생해서 새 삶의 기회를 줬던 친엄마보다 더 친엄마 같고 의지하고 의지되었던 덕자, 티는 안내지만 자신에게 마음을 열었던 희주 까지 , 그리고 그들의 삶이었던 해바라기 식당 까지, 모든 것을 잃은 태식의 울부짖음이 슬고 슬프게 느껴졌던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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